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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씨/리뷰

덧없는 사랑의 끝에 -박꽃- (CV. 皇帝)

메르' 2021. 11. 25. 23:38

儚き愛の行く末に -夕顔-

덧없는 사랑의 끝에 -박꽃-

CV. 皇帝 (스메라기 미카도)

 

(꽃말: 덧없는 사랑, 죄)


솔직히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에 제일 이도 저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작품... 1편에서는 서사를 쌓았고 3편은 좀 심심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둘의 사랑이 드디어 결실을 맺음 근데 2편은... 환생해 다시 만나서 순조롭게 맺어지는 듯하더니 갑자기 우리가 어릴 적 헤어진 친남매였다니...! 하는 설정이 갑툭튀함; 심지어 작품 소개에 이미 다 밝혀놔서 딱히 반전도 아닌... 근데 작품 소개에 안 적어뒀으면 듣다 좀 당황했을 것 같긴 함 나름 초반부터 둘이 남매 관계인 거 암시하는 떡밥 뿌리긴 했지만 솔직히 너무 작위적이었다...

 

2편 남주 타다오미는 우연히 들른 한 카페에서 히로인을 만난다. 히로인 손등의 푸른 반점 보자마자 (전생에서 새긴 표식. 타다오미 손등에도 같은 거 있음) 손목 낚아채는데 히로인한테는 전생 기억이 없어서 그냥 무례하고 이상한 사람 돼버림 ㅎ; 그래도 어떻게 연인 사이가 되긴 함... 결혼 얘기도 나오면서 잘 사귀던 와중에 둘이 사실은 남매 사이였다는 게 밝혀짐... 당연히 결혼은 무산되고 아빠가 히로인이랑 타다오미 떨어트려 놓으려고 히로인 급히 딴 남자한테 시집보내려고 함... 결혼식 당일에 타다오미가 히로인 데리고 도망치긴 하는데 그렇게 숨어 살다가 갑자기 엔딩에서 (메리배드 루트) 폭격 맞고 죽는다... 1편이랑 마찬가지로 배드엔딩 루트도 있는데 내용 자체는 좋았지만 트랙 길이가 너무 짧은 게 아쉬웠고... 마스커레이드 시리즈처럼 배드엔딩 루트에서 이어지는 내용의 특전 내줬어도 좋았을 것 같음

 

아무런 역경 없이 맺어지는 건 심심하니까 어릴 적 헤어진 남매라는 설정을 넣자 -> 그리고 어차피 맺어지는 건 세 번째 삶이니까 당연히 엔딩에서 또 죽이자 이런 흐름으로 이런 좀 애매한; 내용이 돼버린 게 아닐까. 비극을 위한 비극 딱 그 느낌... 한쪽만 전생을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 자체는 참 취향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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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괴롭게 할 바에야 차라리)

타다오미의 마지막 소원은, 그녀가 다음 생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곳에 내가 없다고 해도. 함께 있고 싶다는 나의 이기적인 바람이 사랑하는 당신을 망가뜨린 것이라면――)

――더는 괴롭게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함께 있고 싶다.
당신의 웃는 얼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
당신과 함께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당신에게 진짜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
몇 번이고 다시 만나, 분명, 언젠가.

그런 두 남자의 외침이 내 영혼 안에서도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래도 특전은 좋았음... 특히 애니특! 제목이 사랑스러운 은닉이었나?  6트랙에서 타다오미랑 도망 안 치고 결국 다른 남자랑 결혼하게 되는 if 루트... 히로인이 그냥 오빠로 남아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물러나지만 결국 그게 안 됐다면서 히로인 신혼집 찾아와서 하는...🤭 이 무슨 예상외의 NTR 맛집... 타다오미 말하는 거 들어보면 히로인은 싫어하긴 싫어하는데 격하게 반항하는 건 아니고 계속 울고만 있다고 했는데 그게 참 좋았음...ㅎ 그리고"남매라든가 부부라든가 그런 건 그냥 편의상의 명칭에 지나지 않아. 우리들은 우리들만의 특별한 관계잖아?"  뭐 이런 대사 치면서 웃는 게 진짜 무서웠다........................... 연기도 좋았고... 이게 하하하하! 하는 광기 어린 웃음이 아니라 뭔가 텅 빈 웃음...? 본편에서 히로인이랑 혈연관계였던 거 밝혀졌을 때도 이 정도로 멘탈 나가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진짜 히로인 딴 남자한테 뺏겼다는 질투심에 돌아버렸구나 하는 게 너무나도 잘 느껴졌던... 히로인 남편한테 타다오미입니다^^ 동생 만나러 왔어요^^ 하면서 정상인 행세할 때랑 히로인이랑 단둘이서 있을 때의 갭이 너무 좋았음 솔직히 이 내용으로 독립된 드씨로 나왔으면 정말 취향이었을 텐데......... 뭐 아니니까 어쩔 수 없죠,,, 뭐 그렇게까지 별로였다는 건 아닌데 특전 소설 내용이 진짜 절절했던 거에 비해 본편이 못해서 좀 아쉬웠음... 그래도 호비랑 애니특까지 다 듣는다면 얀데레물로는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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